모바일 신용카드 시대 '활짝'

신한카드·KTF 20억 출자 합작사 설립 조인식
휴대폰 칩에 신용카드 기능 다운로드 '업그레이드'


휴대폰과 신용카드가 하나로 결합된 ‘모바일 신용카드’ 시대가 활짝 열린다. 신한카드와 KTF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전략적 제휴 및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체결한 후 5월중 자본금 20억원을 출자해 가칭 ‘모바일크레디트(가칭)’ 를 설립,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고객이 KTF 대리점을 방문해 3세대 이동통신과 신한카드 회원으로 동시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신한카드는 고객에 대한 심사 후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고객은 다운로드와 본인 확인 과정을 거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신용카드 기능을 휴대폰 칩(USIM)에 다운로드 받으면 휴대폰을 비접촉식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휴대폰에 외장형 칩을 심는 2세대 방식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모바일 카드 판독기에 휴대폰을 갖다 대기만 해도 결제가 이뤄진다. 고액결제는 별도의 인식번호를 부여함으로써 휴대성과 편리성에다 안정성을 더했다. 다만 모바일카드 판독기 보급이 확산될 때까지는 플라스틱카드와 모바일 카드를 동시에 발급한다. 고객은 교통요금을 최대 3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신한KTF A1 카드’ 또는 월 최대 1만5,000원까지 이동통신요금을 할인 받는 ‘신한 스타일 T-KTF’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두 회사가 합작해 설립하는 모바일크레디트는 3세대 모바일 카드 마케팅을 위한 회사다. 신한카드가 지분 50%+1주로 1대 주주 및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되고, KTF는 50%-1주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게 된다. 합작회사 설립에 힘입어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모집 채널의 다각화와 안정적 이용고객 확보 등의 효과를 얻는 반면 KTF는 휴대폰 유통망 관리 강화와 고객이탈 방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은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는 금융과 통신간 컨버전스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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