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멕시코만 연안에 다가서고 있는 열대성폭풍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또다시 장중 한때 배럴당 60달러선이 뚫렸다.
5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84센트(1.4%) 상승한 59.59달러에 마감됐다. WTI 8월물은 장중 한때 배럴당 60.1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장 후반들어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55센트(1.0%) 내린 58.49달러에 장을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멕시코만 일대로 접근하고 있는 열대성 폭풍 신디와 데니스가 이 일대 석유시설에 타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이날 유가 상승의 주된 이유라고 석유시장분석가들은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지난해 허리케인으로 인해 멕시코만 일대의 정유시설이 장기간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이에 따라 유가도 크게 오른 바 있어 당분간 거래인들이 폭풍의 진로에 신경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