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UMPC Q1 |
|
"삼성 UMPC 성능비해 高價…경쟁력 부담"
"노트북보다 기능 떨어지고 PMP보다 가격 2배 비싸"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삼성 UMPC Q1
관련기사
삼성전자 "UMPC 내달 1일 시판"
울트라 모바일 PC ‘Q1’의 해외 판매가격이 1,4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자 시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영국에서 예약 판매에 들어간 Q1의 가격은 800파운드로 책정됐다.
이는 미국 달러화로 환산하면 약 1,400달러에 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최초의 제품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경쟁력을 발휘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올 3월 독일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의 IT전시회 세빗에서 처음 공개된 울트라 모바일 PC는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이 기획한 차세대 PC로 이동성을 최대한 높인 제품이다.
Q1은 소형 노트북과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와 경쟁을 벌여야 한다. 판매가격이 1,400달러면 일반 노트북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없으면서도 기능은 뒤쳐진다는 비난에 시달릴 수 있다. 도시바의 7.1인치 초소형 노트북인 리브레또 U100의 경우 성능은 Q1보다 우수한데다 키보드까지 갖춰 터치스크린 방식의 Q1보다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특히 배터리의 성능도 5시간 정도로 2시간 정도에 불과한 Q1보다 월등하지만 가격 차이는 거의 나지 않는다.
따라서 울트라 모바일 PC가 초기 시장에서 안착하려면 초소형 노트북 시장 뿐만 아니라 PMP 등 엔터테인먼트 기기 시장까지 노려야 하지만 가격 장벽으로 인해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현재 500~600달러 수준인 PMP에 비해 가격이 두 배 이상 높이 때문이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울트라 모바일 PC 가격이 1,400달러라면 성능은 노트북에 비해 떨어지고, 가격은 PMP에 비해 훨씬 높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져올 것”이라며 “가격을 좀 더 낮춰야 강점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울트라 모바일 PC의 초기 제품인데다 생산규모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지는 많다”면서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 가격을 낮출 여지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4/11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