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플라자] "매너지키는데도 시간 필요"
'짧지만 귀중한 시간' 메시지 광고 눈길
최근 ‘짧지만 귀중한 시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면서 매너를 지키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KTF의 ‘KTF적인 생각-1분편’과 롯데제과 ‘후라보노 XP편’이 대표적이다.
KTF의 기업PR광고인 ‘KTF적인 생각-1분편’은 1분이면 누군가를 배려하기에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정류장에 서있는 버스. 기다리는 승객도 없는 데 앞문이 활짝 열린 채 꼼짝 않고 서있다. 백미러를 쳐다보며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짓는 운전기사. 버스에 탄 승객들은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운전기사를 쳐다본다. 잠시 후 활짝 열려 있는 앞문으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할머니 한 분이 고마워하며 버스에 천천히 올라온다. 할머니가 자리에 앉는 것까지 확인한 운전기사가 환한 미소와 함께 버스 핸들을 힘차게 돌리며 출발할 때, ‘KTF적인 생각은 1분이다’라는 자막이 떠오른다.
여기서 1분은 물리적인 1분을 뜻한 다기 보다도 발걸음이 늦은 어르신들을 위해 단 몇 초라도 기다려 줄 수 있는 따뜻한 배려를 의미한다.
롯데제과 ‘후라보노 XP’편은 생일파티라는 즐거운 상황 속에서 5분 전 매너를 이야기 한다. 즐겁게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며 친구들의 환호 속에서 생일 주인공이 입김을 불어 촛불을 끈다. 그 순간 친구들의 인상은 구겨지고 모두가 입을 모아 한마디씩 던지며 주인공을 피한다. “어휴~”, “야야야~ 너 뭐 먹었어?”, “언니 뭐 먹었어?” 뒤이어 “5분 전에만 씹었어도!”라는 나레이션이 흐른다.
이후 주인공은 후라보노 XP를 씹으며 상쾌한 숨을 내쉬면서 “5분 전 매너”를 외친다. 후라보노 XP의 주요 기능인 입냄새 제거 기능을 코믹한 상황으로 풀어 효과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박은숙 제일기획 대리는 “각박한 세상에 기꺼이 자신의 티끌만한 시간을 나눠 약자를 배려한다면, 우리 사회는 아직도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희망이 있다는 광고가 요즘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양정록
기자 jryang@sed.co.kr
입력시간 : 2004-07-12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