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근 화백의 초대전이 17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노화랑(02~732-3558)에서 열린다.작가는 화면에 일정하게 선을 긋지만 1회성이 아니라 여러 차례 반복한다. 반복해서 그어진 선에서 우러나온 번짐이 생지의 바탕 속으로 침투하면서 완성이 아닌 변화생성의 도정이 드러난다.
작가는 『무엇을 그려야만 하겠다는 목적도 없이 그려나간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결국 「아무것도 아닌 그 무엇」을 탄생시키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때문에 윤 화백의 그림은 무엇을 그린다는 목적 자체를 잊어버리는 초월적인 행태가 되는데, 자연으로의 회귀라 할 수 있는 작업이었음을 알 수 있다.
윤 화백은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파리에서 작업생활을 한 바 있으며,일본과 미국등 국내외에서 주목할만한 개인전과 단체전을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