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H공사 등 공기업에서 분양하는 아파트가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12일 하남 미사 강변도시 A18·19블록 일반공급 청약접수 결과 1,241가구 모집에 총 2,676명이 몰려 평균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A18블록 84㎡ 비확장형의 경우 최고 경쟁률이 7대1에 달했다. 앞서 분양한 하남시도시개발공사의 위례신도시 '에코앤캐슬' 역시 2개 주택형이 미달되긴 했지만 평균 1.07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선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4·1부동산 대책으로 향후 중소형 공공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올해 선보이는 공공분양아파트의 희소성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임대주택 중심의 공공주택정책으로 중소형 분양아파트는 더욱 귀해질 것"이라며 "특히 60~85㎡형은 사실상 공급이 중단될 운명이어서 입지가 좋은 곳의 아파트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지방 세종시·내포신도시 주목…혜택 갖춘 미분양도 관심 둘 만= 가장 많은 공공분양아파트를 공급하는 LH의 경우 이달 말까지 5,800여가구를 분양한다. 이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곳은 오는 28일 분양 일정에 돌입하는 세종시 공공분양 아파트다. 규모면에서도 가장 크고 시장의 관심이 여전히 식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LH는 1-1생활권 M10블록에서 전용면적 기준 74~84㎡ 아파트 982가구와 1-3생활권 M1블록 1,623가구(74~84㎡)를 동시에 분양할 예정이다.
또 20일에는 충남도청 이전지인 홍성 내포신도시 RH-7블록에서 공공분양아파트 543가구와 분양전환 10년 임대아파트 1,584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공분양아파트는 84㎡ 단일 주택형으로 공급되며 분양전환아파트는 59~84㎡ 3개 주택형으로 공급된다.
분양시장이 활성화돼 있는 대구지역에서도 공공분양아파트가 선보인다. 대구대현3지구 1블록에서 내달 4일 공공분양아파트와 분양전환 5년임대아파트 1,106가구가 일반에게 공급된다. 아울러 대전 노은지구 A2블록과 B3블록에서도 공공분양 833가구와 10년임대아파트 178가구가 지난 17일부터 공급을 시작했다.
LH 관계자는 "올해 공급하는 아파트는 대부분 해당 지역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곳에 들어서 있는 경우가 많다"며 "저렴한 분양가와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내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분양 이외에 알짜 미분양 공공주택도 갖가지 분양혜택을 갖춘 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LH는 서울 마포구 '마포펜트라하우스' 476가구(103~152㎡) 중 일부 미분양물량을 5년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적용해 분양 중이다. 또 인천 서창2지구 6블록 공공분양아파트에 대해서는 중도금을 잔금으로 돌려서 계약을 진행 중이며 경기도 고양 원흥지구 A2·4·6 블록에서는 청약자의 나이 제한을 20세 이상으로 완화해 판촉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 의정부 민락2지구 B5·6블록에서는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적용하고 중도금을 잔금으로 돌리는 한편 발코니 무료 확장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서울 내곡·세곡 보금자리주택 하반기 분양= SH공사도 올해 하반기까지 총 5,000여가구가 넘는 공공분양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하는 곳은 내곡·세곡2보금자리주택과 마곡도시개발사업 지구다.
지난 4월 7단지 공급이 완료된 내곡보금자리에서는 7월에 3·5단지, 10월에 1단지 분양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다. 59~114㎡형 등 다양한 주택형이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으로 관심을 끄는 세곡2지구에서는 다음달과 10월에 총 1,634가구가 공급된다. ▦59㎡ 399가구 ▦84㎡ 703가구 ▦101㎡ 229가구▦114㎡ 303가구 등이다.
최근 기업 투자 유치가 활발한 마곡지구에서도 올해 대규모 주택공급이 예정돼 있다. 올해 8월 총 9개 단지 2,856가구가 선보일 예정으로 ▦59㎡형 82가구, 84㎡형 1,510가구 ▦114㎡형 1,264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신내3지구 1단지도 내달 중 공급할 예정이며 구로구 천왕2지구 1~2단지는 지난 17일부터 분양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SH공사의 분양아파트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이외에 서울에서 드물게 공급되는 대규모 아파트라 시장에서 인기가 많다"며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분양 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