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연내 1,000돌파] '대우환매' 적을땐 투신 다시 선봉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수상승 폭보다는 시장 주도세력과 주도주에 쏠리고 있다. 지수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데 이견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어떤 종목을 매입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그동안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보유종목을 매도하거나 신규로 주식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연말장세 이끌 주도 매수세력은=시장 주도세력이 누가 될지에 따라 투자전략이 달라진다. 외국인일 경우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을 매입하야 하고 투신사가 주도세력으로 부상할 때는 그에 맞는 종목을 편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세력은 단연 외국인이지만 대우채 환매가 80% 이뤄지는 10일이후에는 투신권이 주도세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일단 환매규모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바탕에 깔려있다. 증시가 뜨고 있고 채권시장안정기금 영향으로 금리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굳이 원금 손해를 보면서 환매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대량환매에 대한 부담을 덜게된 투신이 장세를 주도하면서 외국인들이 가세하는 이른바 쌍끌이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투신권의 주식 매입 여력은 4조원 이상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관련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주식형 전환에서 1조원 이상의 주식매입 여력이 있고 그동안 환매를 대비해 마련한 자금이 3조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증시가 상승곡선을 지속할 경우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재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이럴 경우 지수 상승탄력이 보다 강화되고 투신권의 장세 영향력은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체 금융권 주위를 맴돌고 있는 부동자금이 10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어 증시여건만 호전되면 증시쪽으로의 자금유입 가능성은 얼마던지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 6월이후 순매도를 지속하다 10월중에 9,07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연 7일째 대규모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순매수 규모가 1조2,000억원을 넘고 있다. 지수 900포인트 이상에서도 2,000억~3,000억원 이상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어 장기투자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도 기업들의 실적호전이 지속되고 한국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가능성, FT지수 편입여부등 호재가 외국인들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증권의 황창중(黃昌重)과장은 『현재 투신권이 오는 10일 이후에 있을 대우관련 환매규모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어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 환매금액이 예상보다 적을 경우 투신권이 주도세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어떤 업종, 종목이 시장 주도주가 될까=증권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주도주로 증권 및 은행등 금융업종과 정보통신, 반도체등 첨단기술주를 들고 있다. 금융주의 경우 대우문제가 해결되면서 일종의 수혜주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첨단기술주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함께 핵심블루칩과 중저가 대형우량주 중심의 옐로칩도 시장의 관심을 끌것으로 보고 있다. 핵심블루칩과 예로칩은 외국인 및 기관들이 선호하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수 부담이 있기 때문에 증권등 금융, 첨단기술주보다는 상승탄력이 적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함께 연말 배당투자를 겨냥한 매수세가 유입되는 실적호전 개별종목들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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