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쌍용차 인수자금 자체 조달"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 인수 자금을 자체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인 경영인을 그대로 유지하며 추가 구조조정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마힌드라 그룹은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쌍용차에 대한 강한 인수 의지와 글로벌 시장에서 쌍용차 브랜드 육성을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관련기사 11면

아난드 부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을 의식한 듯“마힌드라 그룹은 쌍용차 인수건에 대해 자체적인 역량으로 자금조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그룹의 충분한 자금 사정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마힌드라는 5억 달러 이상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낮은 부채비율 30%를 보하고 있다”면서 “예정된 해외 CB(전환사채)가 발행되면 자기자본대비 부채비율을 10~20% 정도까지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추가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며 쌍용차의 독립 경영을 보장하겠다”면서 “앞으로 기술연구 인력 확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차와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기자회견에 앞서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초 인수 MOU는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마힌드라 측에서 적극적인 의지를 보임에 따라 일정이 앞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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