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은 확고한 브랜드 철학과 제품력으로 대한민국 대표 화장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물을 콘셉트로 내놓은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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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은 업계 최초로 통합포인트제도인 '아모레퍼시픽멤버십'을 시행, 소비자가 백화점·마트·브랜드숍 어느 곳에서 제품을 구입해도 마일리지를 통합 할 수 있는 신개념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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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9월에 설립돼 올해로 창사 65주년을 맞았다. 근대 이후 한국의 화장문화사는 곧 아모레퍼시픽의 역사라 할 정도로 아모레퍼시픽은 이 땅에 새로운 미의 문화를 창조해왔다.
아모레퍼시픽은 창립 이후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해 매출 1조7,690억원, 영업이익 3,006억원을 달성해 국내를 대표하는 뷰티·헬스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탄탄한 성공에는 브랜드 파워에 있다. 단순히 좋은 화장품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미(美)'를 제공하는 것이 기업 철학이다.
가장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가 바로 설화수다. 1997년 출시돼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으로 자리잡은 설화수는 수많은 '세계최초' 기술을 탄생시키며 국내 화장품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한방화장품 및 피부 관련 특허만 103건(국제특허54건)과 90여 편의 논문(국제논문59편)에 달한다.
설화수는 제품력도 인정받지만 무엇보다 마케팅 전략을 빼놓을 수 없다. 설화수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위해 문화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40여명의 문화예술인과 '설화클럽'을 창설해 문화예술을 후원했으며, 2006년부터 현재 '설화문화전'의 초시인 '설화문화의 밤' 행사를 시작해 수익금을 비영리 문화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또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색', 2007년 '한국의 아름다운 문양', 2009년 '백미(白美)'를 주제로 설화문화전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설화문화전도 준비중이다.
럭셔리 브랜드에 설화수가 있다면 대중적 프리미엄 브랜드에는 라네즈가 있다. 라네즈는 1994년 출시 이후 국내에서 화장품을 본격적으로 쓰는 20대에 부담없이 접하는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 라네즈의 브랜드 철학은 물을 바탕으로 한다. 물이 가지고 있는 순수함, 깨끗함, 그리고 개성을 아름답고 촉촉한 피부로 표현하고 가꿔나가는 세련된 여성을 지향하는 것이 라네즈가 추구하는 브랜드 미션이다..
이러한 브랜드 자산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라네즈에서는 20대여성들을 겨냥해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온라인 마케팅이 그 중 하나. 소비자들과의 최적 접점인 온라인에서 그들만의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하도록 네이버에 라네즈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또 라네즈의 신제품 소개는 물론 브랜드에서 진행하는 모든 활동과 스토리를 가장 먼저 공개해 카페 내에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이러한 활동들은 오프라인에서도 연결돼 직접 소비자의 요구와 성향을 수시로 파악해 모든 마케팅 활동에 접목시키고 있다.
라네즈는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를 무대로 뻗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 홍콩에서 라네즈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라 할 만하다. 중국의 경우 상해, 북경 백화점을 중심으로 주요 도시 210여개 매장과 90여개의 세포라 매장에 입점하였고, 홍콩에는 백화점 및 독립매장으로 20개 매장을 갖고 있다. 백화점 화장품 매장 매출 순위에서도 고가의 글로벌 브랜드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아모레퍼시픽에는 국내 대표 기능성 화장품 '아이오페'를 비롯해 올해 20년을 맞는 '마몽드' 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인 '비비프로그램' 녹차브랜드인 '설록'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까지 국내 3조8,000억원 등 총 매출 5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 10 화장품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5년까지 매출액 1,000억원이상의 메가브랜드 10개를 보유하고, 이 중 매출 5,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슈퍼 메가브랜드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성장 가능성과 문화적 거리 등을 고려해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중국 및 아시아를 신성장 핵심지역으로 삼고 있다. 프랑스 시장에서는 현재 5대 향수 브랜드로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는 롤리타 렘피카 향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슈퍼서 화장품 사도 포인트 적립
유통 경로 상관없이 마일리지 제도 통합
아모레퍼시픽의 가장 대표적인 마케팅은 통합 포인트 제도인 '뷰티포인트'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 10월부터 화장품 업계 최초로 통합 포인트 제도 '아모레퍼시픽 멤버십'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백화점, 브랜드숍, 마트 등 유통 경로 별로 각각 운영해왔던 마일리지 제도가 '뷰티포인트'로 통합됐다.
포인트 통합 제도는 우선 아모레퍼시픽의 백화점, 마트 및 아리따움과 이니스프리 매장의 화장품 구매에 대해 적용됐다. 지난해 경로에도 적용돼 총 1,000만명 이상의 소비자가 통합 멤버십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달부터는 뷰티포인트가 마트나 슈퍼에서 아모레퍼시픽 생활용품 구매에도 적용됐다.
박수경 아모레퍼시픽 소비자미용연구소 상무는 "아모레퍼시픽 멤버십은 포인트 적립과 사용의 편의성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며 "유통 경로에 관계없이 우리의 고객은 하나라는 개념인 뷰티포인트 제도가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늘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라이프 사이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속적으로 멤버십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충성 고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마케터가 고객을 직접 만나는 'DCC(Direct Consumer Contact)' 프로그램도 대표적이다. DCC는 마케터가 소비자의 숨은 요구를 찾아내 진정한 혁신상품을 만들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다. 단순히 조사 개념을 떠나 마케팅의 의식을 바꾸는 캠페인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크게 DCC스쿨의 전사 확대, 신제품 콘셉트 개발과 연계된 현업 DCC활동, 숨은 수요 찾기를 위해 DCC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활동을 펼쳐 지난해에는 진생베리 보액 외 3건의 상품에 반영했다.올해는 DCC의 글로벌 확대 차원에서 중국 소비자에 대한 현업 DCC 활동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