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가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와 맞먹을 만큼의 변혁을 일으킬 것입니다."
셰넌 윌리엄스(사진) 시트릭스 부사장은 27일 서울 강남 삼성동 무역센터 빌딩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초기와 달리 최근 정보기술(IT)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크고 작은 다양한 종류의 회사들이 생산성과 민첩성을 향상시키는 전략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용해나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는 곧 클라우드 컴퓨팅이 전반적인 IT 서비스에 폭넓게 적용돼가면서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셰넌 부사장은 2011년 시트릭스에 인수된 클라우드닷컴의 공동창업자로 시트릭스의 클라우드 플랫폼시장 개발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시트릭스는 가상화 기반의 컴퓨터 솔루션 개발업체로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국내에서는 KT와 국민대ㆍ코스콤 등에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1년 내 클라우드 컴퓨팅시장이 가장 크게 성장할 국가로 한국을 꼽았다. 그는 "한국에서 초창기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했던 기업들이 3~4년 지나면서 연간 40~50%씩 성장하고 있다"며 "마치 2년 전의 미국과 일본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의 클라우드 채택률이 다소 낮은 편이나 주요 한국 기업 중 76%가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보급률과 활발한 소셜 플랫폼 협업 분위기를 감안하면 한국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학교나 관공서를 비롯한 공공기관에서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도입하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며 "정부사업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5년 내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캐나다에서 12개 정부부처의 IT 서비스를 하나의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수십개의 애플리케이션이 하나의 클라우드 서버에서 작동하면서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여러 서버들이 네트워크화되면 파편화돼 있는 정보들이 하나의 데이터센터처럼 움직일 수 있다"며 "특히 사물통신(M2M)시장이 발전하기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