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에 첫 수출을 하게 된 한국형 원전은 3세대 원전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을 10배 가량 향상시킨 3세대 플러스형 신형경수로(APR1400)다. 1992년 원전 선진국 진입을 위해 '국가선도 기술개발 사업(G7-프로젝트)'으로 선정, 99년 기본설계를 끝낸 후 APR1400이란 이름을 붙였다. 2002년 국내 표준설계인가를 받고 2007년 처음으로 신고리 3,4호기에 적용돼 2013년9월과 2014년9월에 각각 완공된다. 1세대 원전은 1950년대 만들어진 초창기 원자로다. 2세대 원전은 60년대 이후 상용화된 원전으로 고리ㆍ월성 원전이다. 3세대 원전은 80년대 만들어진 것으로 영광과 울진에 지어진 한국 표준형 원전(OPR1000)이 해당된다. APR1400은 3세대 원전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3세대 플러스형이다. 미래 혁신 원자로인 4세대 원전은 빨라야 2020년쯤에나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신형경수로(APR1400)는 설비용량이 1,400MWe으로 3세대 원전(1,000MWe)보다 40%나 크다. 건설공기는 54개월로 3세대 원전(62개월)보다 1년 가량 짧다. 가동률은 90%로 3%포인트 높였고, 설계수명은 60년으로 20년이나 늘렸다. 반면 노심손상비율은 10만년에 1회 미만에서 100만년에 1회 미만으로 낮췄다. 실제로 국내 원전은 지난 30년간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 지난 1978년 가동된 국내 최초 원전 고리1호기는 최근 1,416일 연속 무고장 운전을 기록하면서 우리나라의 발전소 운영능력과 정비능력의 높은 수준임을 입증했다. 다만 기술자립도가 95% 수준으로 일부 핵심기술은 여전히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원전 건설과 해외원전 수출에는 문제가 없지만, 상대국이 기술이전을 요구할 경우에는 수출에 차질이 빚어진다. 지난 2004년과 2007년 중국과 남아공 원전입찰에 참가하지 못한 것도 기술이전 조건이 붙어있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2년까지 핵심기술 개발과 토종신형 원전인 APR+개발을 끝마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