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시대 "비과세.소득공제 상품을 노려라"

시중 은행의 정기적금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3%대로 떨어지는 등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시대'로 들어서면서 비과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땅히 투자할 만한 곳을 찾지 못한다면 은행들이 판매하고 있는 비과세상품이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한정 예금상품 등에 가입해 재테크에 나서는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7년 이상 가입하는 고객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는 '베스트 장기주택마련 주식투자신탁'을 지난달 30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에 7년 이상 가입하면 이자소득세 면제와 소득공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있으며 최고 5억원까지 보험금이 지급되는 상해보험 무료가입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낮은 예금금리로 인해 특별히 매력적인 상품이 없는 시기에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하면 재테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도 이자소득세가 완전 면제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신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7년의 가입기간 중 최초 3년간은 연 5.3%, 그 이후는 가입 3년째 되는 날의 해당상품의 고시금리가 적용된다. 금리우대 상품을 원한다면 은행들이 일정기간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고금리 상품이나 일부 회원을 대상으로 보너스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좋을 듯 하다. 우리은행은 오는 12일까지 5천억원 한도내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정기예금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금리를 연 0.3% 더 얹어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기간 1년 이상 정기예금에 신규가입하는 고객들에게 0.3%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4.3%(1년 만기 기준)까지 제공한다. 제일은행은 입출금식 예금의 평균잔액에 따라 정기예금을 신규로 가입할 때 최고 연 0.4%의 보너스 금리를 추가로 주는 '통장예금 연계 금리우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리는 높지 않지만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도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일은행은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3억원의 보험금을 주는 서비스를 주는 '세이프저축예금'을 지난달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예금상품은 은행 부담으로 예금주를 보험에 무료 가입시켜주고 거래기간 중예금주가 사망하거나 다치면 최고 3억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외환은행도 `예스레저피아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래프팅 등 각종 레저활동 중 발생하는 상해에 대해 최고 5천만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하는 레저상해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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