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는 진로 인수대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당초 진로 인수 본계약때 52.2%로 정한 유상증자 투자 참여지분을 41% 선으로 줄이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하이트맥주 고위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진로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내 여타 구성주체들과 협의를 거쳐 참여지분 축소 방침을 정했다"면서 "이에 따라 투자금액을 당초 1조2천억원 가량에서 1조원 선으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컨소시엄내 다른 한 구성원이 우리를 대신해 1천억원을 추가투자하기로 결정한 상태"라면서 "내달 13일 인수대금 납입을 전후해 또다시 협의를거쳐 투자금액 1천억원 가량을 추가로 다른 구성원에게 넘겨 진로에 대한 우리측 지분을 41% 안팎으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하이트맥주는 지난달 3일 진로와의 본계약에서 유상증자 투자 참여비율을52.2%로 설정했고, 여타 컨소시엄 구성원의 경우 교직원공제회 21.0%, 군인공제회 16.5%, 산업은행 4.1%, 새마을금고연합회 및 산은캐피탈 6.2% 등으로 참여비율을 약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하이트맥주는 진로 인수대금 3조4천288억원 중 1조원은 회사채를 통해 100% 떠맡고, 나머지 2조4천288억원은 여타 컨소시엄 멤버들과 유상증자를 통해투자비율대로 분담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