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테마주 ‘키스톤글로벌’이 갤럭시 수혜주라고(?)

이명박 정부 당시‘자원개발 테마주’로 유명세를 탔던 키스톤글로벌(012170)이 이번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수혜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코스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묻지마 테마주’가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 종목도 펀더멘털과는 무관하게 급등세를 타고 있는 상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스톤글로벌은 전날 대비 7.97%(155원) 상승한 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앞서 키스톤글로벌은 지난 23일부터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치솟는 등 지난 4거래일 동안 63.4%나 급등했다.

키스톤글로벌이 작년 7월 지분 8.51%를 취득한 에어가 개발한 화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에어라이브’ 어플리케이션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이라는 소식이 재료다. 전제완 에어 대표는 최근 “조만간 에어라이브가 삼성 갤럭시폰에 기본 제공되고, 갤럭시 신제품에도 탑재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확정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문가들은 키스톤글로벌이 갤럭시폰에 탑재되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든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최근의 주가 상승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초 이후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제 시장이 투기적 형태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키스톤글로벌의 경우 실제 갤럭시폰 관련 내용들이 회사의 본질적 가치를 크게 바꿀만한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투기적 성향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상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키스톤글로벌은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사명을 한신디앤피에서 키스톤글로벌로 변경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이를 포함해 지난 1977년 설립 이후 4차례 이름을 바꾸고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자원테마주로 부각되기 전인 2010년 초 키스톤글로벌의 주가는 90원에 불과했으나 이후 5,000원대까지 올랐으며, 그해 연말에는 다시 1,000대로 추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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