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분양시장 '후끈'

달서구만 8,300가구 공급 등 이달 1만3,000가구 쏟아져
삼성·대림등 선점경쟁 치열


부동산경기 침체 우려로 몸을 사리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대구 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대구 지역에서 14개 단지 1만3,235가구(일반분양 8,244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대구 지역 아파트 총공급물량 가운데 63%인 8,361가구가 달서구에 집중돼 분양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삼성건설과 대림산업이 공동으로 달서구 성당동 주공아파트를 헐고 그 자리에 ‘e-편한세상 래미안’ 총 3,466가구 중 752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며 대림산업ㆍ현대산업개발ㆍ월드건설ㆍ㈜신일 등은 달서구 월성동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분양경쟁을 벌인다. 현대산업개발과 월드건설은 월성동 지구단위 계획구역인 월배지구의 2블록과 8블록에서 각각 1,574가구와 857가구를 분양한다. 월배지구는 ‘대구 지역 주거지 1번지’로 꼽히는 수성구에 붙어 있어 ‘대구의 분당’으로 불린다. 대림산업과 ㈜신일도 월성동에서 각각 ‘e-편한세상’ 1,097가구와 ‘신일해피트리’ 894가구를 공급한다. 수성구의 경우 범어동에서 롯데건설과 화성산업이 각각 ‘롯데캐슬’ 217가구와 ‘화성파크드림’ 298가구를 분양하고 수성동에서 ㈜신일이 2개 단지에 614가구를 공급한다. 대구 지역은 지난해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순조로웠던 것으로 알려져 지방 대도시 가운데 수요층이 비교적 두터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대구 지역 아파트 분양이 향후 지방 분양시장 경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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