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우프로 골프 119]스코어 줄이는 칩샷
스코어가 잘 줄지 않는 아마추어 골퍼들을 보면 대부분 자신의 문제점을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 아니면 퍼팅의 잘못으로 돌리는 경우를 흔히 본다.
그러나 문제는 오히려 다른 곳에 있는 경우가 더 많다. 바로 칩 샷이다. 파온에 실패했을 때 몇번이나 파 세이브에 성공했는지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칩 샷 등 짧은 어프로치 샷 연습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짙다. 샷 자체가 단조로운 데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말 스코어를 줄이고 골프를 잘 치고 싶다면 칩 샷에 열중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파 4홀에서 세컨 샷이 그린을 놓쳤더라도 칩 샷 하나가 잘 떨어지면 파를 세이브할 수 있지만 뒤땅이나 토핑이 되면 보기 이상의 스코어를 각오해야 한다.
칩 샷이란 볼이 놓여 있는 코스의 상태와 거리, 그린의 언듈레이션, 그리고 핀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기술을 요구한다. 때문에 이같은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요령을 터득해 두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칩 샷은 어드레스와 볼의 위치, 클럽 선택, 스윙리듬과 템포 등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방법은 오직 연습 뿐이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스윙 연습의 패턴부터 바꿔야 한다. 연습시간을 100%로 가정했을 때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드라이버 샷(또는 아이언 샷) 연습에 약 80%를 쏟고, 숏게임 연습에는 20%에도 못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칩 샷은 퍼팅만큼이나 감각적인 샷이다. 따라서 역으로 연습 비중을 숏게임 등에 60~70%를 할애하는 것이 스코어를 낮추는 지름길이다. 멋진 어프로치로 1퍼트하며 홀 아웃하는 칩 샷에 대해서 알아본다.
■클럽선택=칩 샷의 성공여부는 클럽 선택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다. 칩 샷은 볼을 높게 띄우는 샷이 아니기 때문에 로프트가 적은 5∼9번 아이언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피칭웨지나 3번 아이언을 이용할 수도 있다. 클럽별 캐리와 런의 비율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어드레스 자세=①셋업을 할 때는 왼발바닥을 약 30도 정도 오픈시켜 주고 볼 위치는 몸의 중앙에 놓는다. ②몸의 체중은 왼발에 60% 정도를 실어주고 몸의 균형도 왼쪽으로 약간 기운 듯한 자세가 좋다.<사진1>
■스윙=①테이크 백을 할 때 손목이 꺽이지 않도록 하며 어깨와 팔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퍼팅할 때처럼 낮게 빼준다. ②임팩트 순간에도 퍼팅할 때와 마찬가지로 손목이 꺽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클럽 페이스는 목표방향과 직각이 되도록 유지한다.
③임팩트한 뒤에도 클럽 페이스는 피니시때까가 목표방향을 향해 지나가도록 한다. ④피니시의 높이는 백스윙의 크기와 같게 해주어야 하며 피니시가 끝날 때까지 시선과 머리를 잡아두어야 헤드업을 방지할 수 있다.
끝으로 고개를 돌려 볼이 나가는 것을 보려는 순간 헤드업으로 이어지고 이로인해 생크 또는 토핑이 될 확률은 90%가 넘는다. 이 사실을 명심하자.
조언 한마디=퍼팅 그린으로부터 10야드 이내에 볼이 놓인 상황에서 그린 가장자리와 핀(홀)의 간격이 여유가 있을 때는 볼을 높게 띄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때는 퍼팅 그린의 가장자리(에이프론)에 볼을 떨어뜨려 그린에서는 마치 퍼팅할 때처럼 볼이 굴러가게 해주어야 한다. 또 스윙할 때는 양발이 발바닥 바깥선의 수직선상을 절대로 벗어나거나 손목이 꺽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장우(비발디연습장) golfsky.com 헤드프로 prokpga@golfsky.com
입력시간 2000/10/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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