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 채용' 기업 노려라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상시채용제'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시채용제란 말 그대로 연중 취업기회를 열어놓고 있는 제도.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수시채용과는 차이가 있다.
정기공채가 연간 1~2회 인력을 뽑는 제도라면 상시채용제는 수시로 입사원서를 접수한다.
삼성그룹 인사담당 관계자는 "상시채용제는 외국 기업체들이 오래 전부터 도입하고 있는 시스템"이라면서 "정기 공채보다 직장을 구하는 사람이나 기업 모두에게 편리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유한킴벌리 등에서 먼저 시작했고 LGㆍSK 등 대기업들이 도입하면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신입사원보다는 경력, 국내보다 주로 해외근무 전문인력을 모집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중의 하나다.
삼성그룹의 경우 별도의 채용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인력을 선발하고 있다. 취업을 원할 경우 1ㆍ2ㆍ3지망을 선택한 후 전용 홈페이지에 자신의 이력서를 등록할 수 있다.
인사담당자는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인력이 있을 경우 메일이나 전화로 연락한다.
현대전자는 인재 풀을 통해 지원한 경우 응시자에 대한 모든 자료를 1년간 보관한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필요 시에는 개별적으로 연락,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 역시 인터넷으로 접수 받는다. 유능한 자원이 있을 경우 접수일 기준으로 보통 1개월이내 전형을 실시하며 당장 필요하지 않다면 '인재은행'에 등록한 후 필요 시 채용한다.
LG그룹역시 계열사별로 상시채용제를 잘 활용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국내외 핵심분야의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365일 인터넷 온라인으로 이력서를 접수한다. 응시결과는 지원 후 한 달 내에 이 메일로 통보한다.
최근 구직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LG화학은 매년 2~3회 정기공채와 별도로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채용한다. LG-Caltex 정유, LG 경제연구원 등도 마찬가지다.
96년 하반기부터 이 제도를 도입한 SK그룹도 채용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인력을 채용한다.
접수된 원서는 'Join SK D/B'에 등록, 수시로 선발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객실승무원과 조종훈련생, 항공기술직 등에 한해 수시 채용한다.
이 밖에 효성ㆍ제일제당ㆍ코오롱 등에서도 그룹차원 혹은 계열사별로 상시채용제를 확대, 일반 채용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박상영기자
입력시간 2000/11/1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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