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북한의 곡물생산량을 약 4백만T으로 최종추계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올해 북한 곡물생산량에 관해서는 국내외 기관, 관계 전문가에 따라 적게는 3백30만T에서 많게는 4백70만T까지 많은 편차를 보여 왔다.
정부 당국은 지난 10월 북한과 접경지역인 동북 3성지역에서 실시한 작황조사,유엔식량농업기구(FAO)·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의 추정치, 농업진흥청 등국내 관계기관과 전문가 분석 등을 종합, 최종 추정치를 계산해 냈다.
이 추정치는 하루 1인당 배급량 3백58g 기준으로 추산한 북한의 `최저 곡물 필요량' 4백80만T에서도 80만T이 부족한 양이어서 내년에도 대량의 식량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북한 당국은 올해 곡물생산량에 대해 우리측 추정치에 훨씬 못미치는2백83만1천T에 불과한 것으로 밝히고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원조 제공을 호소했다.
북한 농업성 차인석 농산국장은 지난달 하순 평양 타임스와 회견에서 북한측에서는 처음으로 올해 식량생산량을 이같이 밝히고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대부분의 북한 식량생산지역이 냉해와 폭풍우, 우박 등 자연재해로 총재해면적이 13만2천HA에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북한 농업 전문가 남성욱 박사는 "국제기구의 추정치가 대부분 3백30만T 수준에그치고 있는 것은 북한주민 개개인의 텃밭 등 개인부업 측면을 제외시켰기 때문인것으로 보인다"면서 "텃밭 생산물이 공식 생산량의 30% 가량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