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율지난 월요일 한국은행 총재가 IMF측이 당국의 개입에 충분한 재량권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발언하고 정부의 개입이 없자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역송금 및 기업체 결제수요 등의 수요 요인으로 인하여 1,165원은 지지됐다. 그러나 주중반 이후 해외투기적 매도세 및 업체의 수출대전 물량, 그리고 해외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수급의 균형이 깨지면서 환율이 급락할 기미를 보이자 당국이 개입을 통하여 물량흡수에 나서면서 1170.40원 상승하기도 하였으며 지난 금요일 다소 하락하면서 1,164원에 마감됐다. 이번 주 달러화의 약세요인으로서는 월말 출회되는 업체의 수출대전 물량과 각종 외자유치자금들의 유입 등을 들 수 있고, 일본중앙은행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본경제 회복기미에 따른 엔강세 압력도 달러화의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주 반기말 결제수요와 선취매수세에 의하여 1,160원이 지지선으로 형성되고 단기적 바닥인식에 따른 되사기세력과 외환당국의 강력한 매수개입이 등장한다면 이는 달러화 반등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주에도 월말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시장에 유입되는 달러화 공급물량의 정도와 엔·달러 환율에 따라 당국이 적정한 매수 개입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 저점 수준인 1158원을 지지선으로, 1172원을 저항선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국제 환율 지난 주는 일본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유로·엔 크로스거래의 변동성 증대이 두드러진 한 주였다. 지난 10일에 일본 국내총생산 성장율이 1.9% 증가를 보이면서 엔화 강세가 촉발되어 일본중앙은행이 이에 대하여 개입을 단행하자 시장에서는 개입 강도에 대하여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월요일 오전부터 강력한 개입을 재개하여 이러한 의구심을 불식시키면서 달러
화는 엔화에 대하여 120엔대를 유지하였다. 그러나 유로·엔의 크로스거래에서 유로매도-엔화매입 거래로 유로화가 엔화에 대하여 급속히 약세를 보이면서 사상 최저치인 122.60을 기록하자 지난 금요일 일본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과 합동으로 유로·엔 크로스거래로 개입이 단행되면서 유로·엔은 125엔대를 회복하면서 마감되었고,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하여 1.0397달러에 마감되었다. 이번 주에도 일본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의 개입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주에도 보였듯이 일본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은 곧 엔화매수로 이어지는데, 엔·달러에서 일본중앙은행의 개입으로 엔화매수가 어려워지자 유로·엔에서 엔화 매수를 시도하다가 결국 유럽중앙은행의 개입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번 주에는 엔·달러에서 119.20엔은 일본중앙은행의 개입 우려로 지지될 것으로 보이나 121.00엔의 상향 돌파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화는 1.0300달러에서는 개입우려로 지지될 것으로 보이며 저항선으로 1.0500달러가 예상된다.
◆국제 금리 지난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0.3%)과는 달리 변동이 없는 것으로 발표되고 미국 연방준비은행 의장 앨런 그린스펀이 의회 증언에서 『완만한 선행 조치가 미래의 불안적 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고 발언하자 시장은 이를 「공격적」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미국 채권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오는 29일의 연방준비은행의 공개시장조작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30년 국채 수익률은 주초 6.10%대에서 지난 금요일 5.98%에 마감됐다. 그러나 시장의 거래 규모는 매우 저조했으며 지난 주 채권 시장의 특징 중의 하나로서 장기물과 단기물의 수익률 격차가 좁아지면서 그 차는 0.42%를 보였다.
이번 주에는 400억불 상당의 단기물 정부 채권의 공급이 예정되어 있다. 150억불 상당의 3~6개월물, 100억불 상당의 1년물, 150억불 상당의 2년물 등이다. 따라서 단기물 채권가격의 하락 즉 수익률 상승이 예상되어 2년물과 30년물의 수익률 차이는 0.40% 미만으로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연방준비은행이 0.25%포인트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요한 지수발표가 없는 이번 주에 미국 30년국채 수익률은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어 5.90%에서 6.05% 사이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자료:외환은행 외화자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