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인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기업(best-regarded companies)으로 꼽혔다. 이어 존슨 앤드 존슨, 구글, 3M, SC존슨&선 등이 차례로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업에 선정됐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최근 소비자 2만9,96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 1위에 선정됐다.
해리스 인터랙티브 측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존경받는 이유로 오너인 워렌 버핏의 '겸손함과 사회적 책임의식'을 꼽았다. 로버트 프롱크 수석 부사장은 "버핏은 매우 검소해 여전히 예전의 사무실을 그대로 쓰고 있다"며 "그의 자녀도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아) 억만장자가 될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가장 평판이 나쁜 기업의 불명예는 미국 제2의 주택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돌아갔다. 이어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 패니메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월가발 금융위기에 책임이 있는 금융권 기업들이 대거 이미지가 나쁜 기업에 올랐다.
해리스 측은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 상황을 맞고 나서 미국인들이 금융계 종사자들을 이기적인 사람들로 인식하고 있으며 기업의 책임성과 경영 효율성을 더욱 중시하게 됐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각 기업들의 리더십, 재정상태, 근무환경, 사회책임, 정서적 공감도, 제품 및 서비스의 질 등에 대한 내용들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