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이 "신종플루가 '경계단계'에서 '심각단계'로 상향조정 되기에는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심각단계가 되려면 전염병 확산 속도가 아주 급격히 증가되고, 다양한 형태의 사망자가 많이 나오야 한다"며 "국민 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에 (타국에서도) 정부의 각 부처가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심각단계로 가면 모든 학교가 휴교를 하거나 군 장병의 외박외출을 금지하는 등 우리 사회에 커다란 문제가 생긴다. 좀 더 상황 추이를 지켜봐야 될 것"이라며 "학교로 치면 (신종플루 감염자 수가) 한 학급에 7, 8명 정도로 대량 확산돼야 심각단계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각단계까지 가더라도 '학교는 막아도 학원은 못 막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학원이나 영화관 기타 보육시설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열감지기나 체온계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타미플루 남용에 따른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일부에서 타미플루를 예방 목적으로 준비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크기 때문에 그런 복용은 자제해야 한다"며 "남용했을 때는 변종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1일 "전염병위기 대응단계의 조정을 환자 발생 규모로만 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중환자·사망자 발생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