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우 평화은행장 전격사퇴
4개부실銀 경영진도 내달말 교체
김경우 평화은행장이 이르면 5일 전격 사퇴한다. 김 행장의 사퇴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5개 은행중 처음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4일 "김 행장이 조기 사퇴 의사를 밝혀왔으며, 이르면 5일, 늦어도 주말께 공식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행장의 조기 퇴진은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도의적 책임과 함께 공적자금 투입후 조기에 영업분위기엥 다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행장의 공석으로 평화은행은 한기영전무가 오는 2월 정기주총때까지 한시적으로 은행장 대행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나머지 공적자금 투입은행에 대해서는 오는 2월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을 개편할 계획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이와 별도로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의 임직원들에 대해 부실대출이나 불성실공시 등이 있을 경우 민ㆍ형사상 책임을 추궁하는 한편 인사상 책임도 물을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범금융기관 인사추천위원회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새 경영진을 추천 또는 공모해 경영개선 목표이행 약정을 체결할 방침이다.
예보 관계자는 "새 경영진은 성과급제를 겸한 연봉제로 계약을 맺게 된다"며 "해당 은행이 공적자금을 받으면서 정부와 맺은 경영정상화이행각서(MOU)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