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12일 일본의 대미 철강 수출 증가로 양국간 무역 마찰이 급격히 심화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철강 수출억제를 위한 개선조치를 즉각 실시하라고 일본에 촉구했다.샬린 바셰프스키 무역대표부 대표와 윌리엄 데일리 상무장관은 이날 요사노 가오루(與射野香) 일 통산성 장관에게『철강수출 억제를 위한 즉각적인 개선조치를 촉구했다』며『미국은 일본의 대미 철강수출이 급격히 줄지 않을 경우 수입 억제를 위해 강력한 무역 조항들을 발동할 태세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바셰프스키 대표는『지난 1년간 일본의 대미 철강 수출 규모는 경제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수준을 훨씬 넘는 것』이라고 지적, 일본 철강업계가 덤핑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바셰프스키 대표는『양국간의 무역 긴장이 매우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며『개선조치를 취하는 것은 일본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데일리 장관도『미국은 일본의 행동을 바라고 있다』고 말하고『앞으로 수개월 동안 철강 수입 현황을 면밀히 감시해 스스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주에도 일본이 철강 수출을 감소시키기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처벌적 제재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한편 요사노 통산성 장관은 이날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철강 수출 규모에 관해 미국에 어떠한 약속도 한 바 없다면서 앞으로도 수량 목표에 대한 어떠한 약속도 받아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