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ㆍ경기 등 수도권 경기는 부진한 반면 대구ㆍ경북 등 영남권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지방 금융경제 동향`에 따르면 인천ㆍ경기 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1분기에 6.5% 성장했으나 2분기에는 2.8%나 줄어 급격히 위축된 반면 대구ㆍ경북권의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1분기 9.5%
▲2분기 6.4% 등으로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인천ㆍ경기지역의 제조업생산 증가율은 2분기 지방의 평균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3.3%에 달한 것과 비교할 때 아주 저조한 수준이다. 천ㆍ경기 지역의 설비투자 실행 실사지수(BSI)도 1분기의 97에서 2분기에는 90으로 떨어졌고 실업률은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3.6%, 3.3%에 달했다. 반면 인천ㆍ경기 지역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송도 신도시와 김포ㆍ파주 등지에 대한 아파트 투기붐으로
▲1분기 0.8%
▲2분기 4.8% 등으로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대구.경북권의 경제는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양호했다.
대구ㆍ경북지역의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1분기의 9.5%에서 2분기에는 6.4%로 낮아지긴 했으나 지방 평균치에 비해서는 3%포인트 이상 높았다. 대형 소매점 판매액 증가율도 1분기의 13%에서 2분기에는 4.0%로 크게 낮아졌으나 지방 평균치(2.0%)를 웃돌았다. 설비투자 실행 BSI는 2분기 연속 94로 지방 평균인 90을 상회했다.
한편 부산ㆍ울산ㆍ경남권은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1분기 9.5%
▲2분기 6.6% 등으로 비교적 양호했지만 대형 소매점 판매액 증가율(1분기 4.6%, 2분기 -3.6%), 실업률(1ㆍ2분기 연속 3.1%), 어음 부도율(1분기 0.16%, 2분기 0.18%)은 나쁜 편이었다.
이밖에 대전ㆍ충청권은 제조업 생산 증가율(9.2%, 7.4%)과 실업률(3.2%, 2.7%)은 괜찮았으나 대형 소매점 판매액 증가율(3.4%, -1.4%)은 부진했다. 광주ㆍ전라권은 제조업 생산 증가율(1.7%, 3.9%)이 다소 회복 기미를 보였고 실업률(3.2%, 2.9%)도 개선됐지만 대형 소매점 판매액 증가율(2.5%, 0.1%)과 설비투자실행 BSI(95, 89)는 후퇴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