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한희원 아버지 한영관씨가 말하는 주니어 교육법

골프 붐이 확산되면서 자식을 프로골퍼로 키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일부 열성부모들은 초등학생인 자식을 해외전지훈련이나 유학을 보내기도 하고, 전담 레슨프로를 붙여 강훈련을 시키기도 한다. 이들은 손아귀 힘이 좋다거나 하체가 튼튼하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아이들이 제2의 박세리, 또는 김미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다른 공부와 마찬가지로 골프 역시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4년때부터 체계적인 골프교육을 시켜 딸 한희원을 「98 일본 LPGA신인왕」으로 키운 한영관(50·삼화수지 대표)씨는 『무리하게 많은 연습을 많이 시키게 되면 아이들이 골프에 흥미를 잃게 한다』며 희원이를 키우면서 얻은 노하우를 전했다. ①반드시 예비운동을 시켜라=특히 초등학교때 골프를 시작하는 아이들은 1~2년정도 골프가 아닌 다른 운동을 시키면서 운동신경과 운동에 대한 적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한 예비운동으로는 수영이나 기계체조, 발레 등이 적합하다. 수영은 전신을 고루 발달시켜서 좋은 몸매를 만들며, 기계체조나 발레는 신체 각 부분별로 순간적인 힘, 즉 손아귀 힘이나 발끝 힘 등을 길러주고 유연성을 높인다. ②필드부터 데리고 가라=비디오를 보여주거나 실제 필드로 데리고 나가 골프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심어줘야 한다. 특히 필드를 실제로 보여주면 라운드 욕구가 솟구치게 한다. 『이 곳이 네가 마음껏 활개칠 곳이다』라는 말을 해주며 아이의 미래상을 심어주면 동기를 보다 확실하게 유발할 수 있다. ③퍼팅부터 연습시켜라=연습은 집에서 담요를 깔아놓고 퍼팅과 런닝 어프로치를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점차 익숙해지면 연습장에서 샷을 다듬도록 한다. 작은 스윙부터 익혀서 큰 스윙, 즉 풀 스윙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④실내연습장에서부터 훈련시켜라=연습장은 실외보다는 실내연습장이 좋다. 실외연습장에 서면 아이들은 볼이 맞아 나가는 그 자체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연습 초기에 중요한 것은 근육을 발달시키는 것이므로 볼이 나가는 것보다 몸동작에 더 신경쓰게 되는 실내 연습장이 더 좋다. ⑤시청각 교육은 필수다=반드시 자신의 스윙을 보고 분석할 수 있도록 부모나 코치가 비디오 카메라로 아이의 스윙을 찍어둔다. 말로 설명해도 안되는 것들이 있는데 시청각교육을 병행하면 쉽게 고칠 수 있다. 또 아이가 스스로 스윙을 분석하는 능력이 있어야만 커서도 응용력이 생긴다. ⑥골프일기를 쓰게 하라=매일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골프연습을 하며 느낀 점, 연습량, 배운것과 부족한 점 등을 적도록 한다. 부모가 도와주거나 옅보지 말고 아이 스스로 적도록 한다. 나중에 슬럼프에 빠지거나 게으름을 피울 때 아이를 독려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시즌중에 꾸준히 적은 골프일기를 시즌후 부모와 함께 점검하다보면 동계훈련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분명해진다. ⑦음식에 신경써라=청량음료나 카페인이 든 음료는 갈증을 더해 물을 많이 먹게 만들고 따라서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하는 등 집중력을 떨어뜨리므로 처음부터 먹지 못하게 한다. 음식조절이 어려서부터 철저하게 버릇이 돼야만 큰 시합이 닥쳤을 때 컨디션 조절에 성공할 수 있다. ⑧코치 고르는 법=아이를 골프선수로 키우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코치를 선택하는 것이다. 민감한 시기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코치를 고를 때 가장 많이 고려해야 하는 것은 인성이다. 아이가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지, 어떤 일도 상의할 수 있는지를 충분히 고려한다. 다음은 아이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지를 살핀다. 일단 코치가 정해지면 2년이상은 바꾸지 말아야 한다. 자주 바뀌면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고 아이 스스로 골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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