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인터넷 장비주 뜬다

네트워크시장 신규투자 확대로 수주 모멘텀 주목
코위버·다산네트웍스·C&S마이크로등 실적 유망


통신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인프라투자에 나서면서 통신ㆍ인터넷 장비업체의 수주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시장에서는 통신사업자간 증설경쟁이 일고 있는데다 유럽3세대휴대전화(WCDMA), 와이브로(휴대인터넷),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의 신규통신서비스가 속속 상용화되면서 네트워크장비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부터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 나서는 파워콤은 광랜 회선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 1,730억원, 내년 1,250억원 등 5년동안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파워콤의 진출로 KT, 하나로텔레콤 등 경쟁업체의 회선 및 설비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증권은 30일 광전송장비업체인 코위버에 대해 “유선통신 속도경쟁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2%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1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장원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럽방식의 WCDMA를 비롯해 연말 지상파DMB, 내년상반기 와이브로 등이 상용화되면서 기지국, 중계기 등의 신규투자도 급증할 전망”이라며 “특히 사업자의 투자가 상용화 3~4개월전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장비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와이브로, DMB등에 필요한 중계기 및 갭필러 등 신규투자규모가 3,050억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67.2%증가한 5,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29일 삼성전자가 차량 이동중에도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한 와이브로 시연에 성공하면서 관련 장비주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이날 C&S마이크로는 전일보다 8.55% 급등했으며 쏠리테크가 7.55%, 포스데이타가 3.03% 올라 와이브로 관련주가 동반강세를 보였다. C&S마이크로는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126% 급증했다. 쏠리테크등과 와이브로 중계기를 개발하는 C&S마이크로는 내년 상용화이전 중계기 납품확대로 실적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KT의 휴대인터넷 장비공급업체로 선정된 포스데이타도 하반기 장비공급이 집중되면서 실적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아이크래프트는 최근 KT에 코넷기간망의 센터노드 증설사업을 57억원에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11.5%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주가는 8월초에 비해 다소 하락했지만 연초 상장이후 시초가(1월3일)보다 35%이상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2분기 순이익이 회사의 추정치보다 83% 급증하는 등 강한 턴어라운드를 실현하며 하반기 실적호조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도 4.39% 상승한 주가는 7월초와 비교하면 35%이상 올랐다. 이오리스는 넷브레인과의 합병으로 올해 영업이익 66억원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광대역통합망(BcN)에 쓰이는 게이트웨이의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내년 실적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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