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험 미사일은 고체연료 사용… 정확도·기동성 향상 태평양사령관 "2기 아닌 3기 시험했을 수도"
입력 2006.03.10 06:12:44수정
2006.03.10 06:12:44
주한미사령관 "北 미사일기술 획기적 도약"
최근 시험 미사일은 고체연료 사용… 정확도·기동성 향상태평양사령관 "2기 아닌 3기 시험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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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발사한 미사일은 정확도, 기동성 등이 월등하게 향상된 고체연료 단거리 미사일로, 북한 미사일 기술의 '획기적 도약(quantum leap)'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벨 사령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이번 북한 미사일은 액체연료를 쓴종래 것과 달리 고체연료를 사용했다고 설명하고, "고체연료 미사일은 액체연료 미사일에 비해 신뢰도가 더 크고, 전장 기동.운용이 쉬우며 더 높은 정확도와 잠재력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동해를 향해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도 순항 미사일이 아닌 고체 연료를 쓰는 탄도탄 미사일이라는 추정이 있었으나, 미군 고위관계자가 북한의 고체연료 단거리 미사일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같은 청문회에 출석한 윌리엄 팰런 미태평양사령관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 수가 "최대 3기일 수도 있다"고 말하고 다만 아직 상세한 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단서를 달았다.
두 사령관은 이 미사일들이 사정권을 한국을 포함한 한반도내로 둔 단거리 미사일로 한반도 너머에 대해선 "특별한 위협거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팰런 사령관은 청문회에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는 북한이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증좌라고 말했다.
벨 사령관은 지난 7일 상원 군사위에 이어 이날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도 북한이 1990년대 후반 이래 장거리 미사일 개발 활동 징후는 거의 보이지 않은 채 단거리 미사일 개발에 치중한 활동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포동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위한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개발 단계인 대포동 2,3은 자체 방어 범위를 훨씬 넘어 알래스카까지 도달할 수 있고, 특히 대포동 3은 미 대륙 전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조복래 특파원
입력시간 : 2006/03/10 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