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과일을 많이 먹으면 미인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신 맛이 나는 과일 자체가 효과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신맛이 나는 과일에는 비타민C와 팩틴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저항력을 높이고 피부미용을 돕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두나 살구, 포도 등 이름만 대도 이가 시리다는 사람도 있다. 치아가 시린 것은 충치나 풍치, 또는 잘못된 칫솔질 때문에 이가 지나치게 닳거나 잇몸쪽이 패이면서 신경이 드러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드러난 신경을 보호해 주면 치아의 시림은 없어지는데 과거에는 주로 금이나 아말감으로 막아 치료를 했으나 몇 년 전부터 상당수 치과에서는 레이저 치료법을 도입하고 있다. 치아의 시린 곳에 약 1분간 레이저를 쐬어주면 상아질의 미세조직이 스스로 치유되어 밖으로 노출된 신경을 막아 보호해준다. 통증이 없으므로 마취할 필요가 없고 안전하다. 치료 후 효과가 빠른데다 색깔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물론 부작용이 없고 치료비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시린 이는 날씨가 추우면 추운 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고통을 준다. 그런 점에서 레이저 치료는 시린 이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해방감을 준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
<김영기,서정명기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