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지난 4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해외여행경비 지출이 7월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여행수지 적자도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해외나들이붐은 8월뿐 아니라 추석 연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와 방학이 시작된 지난 7월 한달 동안 해외여행경비로 빠져나간 돈은 8억3천만달러에 달했다. 심각한 불경기임에도 불구, 전년동기의 8억2천만달러보다 1천만달러(1.2%)나 늘어난 것이다. 해외여행경비는 지난 4월 6억3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천만달러 감소한데 이어 5월엔 6억7천만달러로 5천만달러, 6월에는 7억달러로 1천만달러가 각각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감소추세를 보여온 해외여행경비가 다시 증가해 무역외수지 개선전망이 더욱 어두워진 셈이다. 한편 7월중 외국여행객이 국내에서 사용한 경비는 4억3천만달러로 전년동기의 4억8천만달러보다 10.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여행수지 적자는 7월 한달 동안만 월간 최대규모인 4억달러를 기록했다.<손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