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CD를 만든다.」원하는 곡만을 골라 레코딩하고 자신의 얼굴사진도 담을 수 있는 CD자판기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솔텔레컴(대표 김은무)과 한솔전자(대표 전대진)가 공동으로 개발한 즉석 CD자판기 「CD뱅크」가 시범운영중에도 하루 판매량이 60~70개에 이를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CD뱅크는 CD레코더가 달려 있어 녹음을 할 수 있게 만든 것으로 자체 내장 곡수만도 1,000여곡이나 된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제목별·주제별·가수별로 원하는 노래를 고를 수도 있다. 다음달말까지는 본사의 대형 서버와 각 매장을 연결, 인터넷상에 올라 있는 1만여곡을 위성통신으로 받아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CD는 레코더가 워낙 고가여서 일반인이 좋아하는 곡만을 골라 녹음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한두가지 곡을 듣기 위해 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일일이 사야했다.
CD자판기는 이런 틈새를 파고든 아이디어 사업. 종합 SI업체인 한솔텔레컴의 아이디어 및 전산관리 노하우와 한솔전자의 하드웨어 제작기술이 만난 것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한 사업본부로까지 발전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시범점포는 모두 3곳. 서울 강남역 부근 「타워레코드」와 압구정 로데오거리 「스타샷」 매장에 점포를 개설한 이후 지난 21일에는 이화여대점을 열었다. 타워레코드에서는 자판기 1대에 하루 평균 70개, 스타샷에서는 60여개가 팔리고 있다는 것이 한솔텔레컴의 설명이다. 하루 30개가 나가면 월 2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한솔은 CD자판기를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알리기 위해 이미 지난달 말 서울지역 1차 사업설명회까지 마쳤으며 수도권 총판대리점이 정해지면 가맹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기계 한대는 1,500만원(부가세 별도)이며 가맹비는 300만원. 완성 CD는 한장에 만원을 받는다. (02)3488-1962 /박형준 기자 HJ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