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관련 사업목적을 가진 기업이 100여개를 웃돌면서 기술과 자금력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증권은 30일 “바이오 기업은 당장 실적을 내는 기업이 없어 투자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그러나 바이오 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이라는 사실엔 이견이 없는 만큼 옥석을 가린 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관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의 경우 바이오 기업은 상장 후 평균 10년 이상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투자 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추진하고 있는 신약의 성장잠재력 ▦R&D 및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뛰어난 기술력 ▦R&D를 지속하기 위한 자금확보 능력을 갖춘 기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현대증권은 이 기준을 갖춘 유망 바이오 기업으로 바이로메드, 바이오니아, 크리스탈, 굿센, 씨티씨바이오, 쓰리쎄븐, 메디포스트 등을 꼽았다. 최 애널리스트는 “신약을 개발한 후에도 구매자가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각 기업이 추진하는 신약 시장이 크고 현실적이어야 한다”며 “연구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자금 확보 능력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 기업의 주가 모멘텀으로 ▦기업공개 ▦해외 메이저 제약사와 라이센싱 계약 ▦신약개발 성공 등을 꼽고 이 중 특히 해외 제약사와의 계약 시점을 전후해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