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부총리,은행장·종금사장단 간담은행권은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의 부도를 막기 위해 사전에 협조융자를 통해 지원하는 자율협약을 만들기로 했다.
또 정부는 은행들의 협조융자과정에서 자금부족을 겪게 되는 은행에 대해서는 한국은행 특융을 지원하기로 했다.<관련기사 3·6면>
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과 23개 은행장들은 21일 상오 은행회관에서 조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더이상의 기업부도를 방치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하고 주거래은행 중심으로 협조융자를 통해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강부총리는 이날 가진 종합금융협회장 및 30개 종금사 대표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도 은행권의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종금사들이 자금회수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상업·조흥·제일·한일·서울·신한·외환·산업은행 등 8개 은행은 일주일 내에 협조융자협약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를 가진 후 윤증현 재경원금융정책실장은 『한계기업들의 퇴출은 이제 거의 끝났으며 이제 남은 기업들의 부도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은행장들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종금사 사장들은 이날 『은행들의 협조융자 취지에 최대한 협조할 생각』이라며 『금융권간 신뢰형성을 위해 은행신탁계정에서 기업어음(CP)의 할인을 보다 원활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이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