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연말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한껏 들떠 있지만, 마음 한 구석이 빈 듯합니다. 선배와 차 한잔을 마시며 이야기 하는 듯한 따뜻한 책 한 권 소개해 주세요.
A : ‘조 신부님’(토니 핸드라 지음ㆍ랜덤하우스 중앙 발간)을 추천합니다. 희극작가인 저자가 14살 때 저지른 유부녀와 적절치 못한 관계를 유지한 데에 대한 양심의 죄로 괴로워하며 조 신부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우치는 과정을 그린 자전적 소설입니다.
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조 신부는 실존 인물 오히려 자전적 에세이에 가까운 내용이지요. 영혼이 텅 빈 주인공이 조 신부를 만나 자신이 저지른 과오의 실체와 이기심에 대해 깨달으며 점차 안정감과 편안함이 가득 차 제 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게 됩니다.
책을 읽으며 ‘내가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초 자아적인 물음에 대답을 찾아갈 수 있어 마음 깊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요. 조 신부가 강조하는 ‘이타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며 얼마나 자기중심적인지에 대해 깨닫게 합니다.
주인공은 조 신부와 만나면서 자신이 가려는 길이 돈을 좇는 것과도 멀고, 충족되지 않는 소유로부터도 자유로운 인생이며 순수한 생각과 명상과 자기 개성과 신성함을 향한 인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