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국 참석… 기후변화등 글로벌 과제 논의 李대통령, 공동번영 '新 아시아 외교' 나설듯
입력 2009.05.20 17:37:19수정
2009.05.20 17:37:19
이명박 대통령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및 국제적 현안을 논의하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오는 6월1~2일 제주도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것으로 지난 2000년 아시아ㆍ유럽(ASEM) 정상회의 및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정상급 행사다.
외교통상부는 20일 "정부는 아세안과의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하고 한ㆍ아세안 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세안은 인도네시아ㆍ태국ㆍ말레이시아ㆍ필리핀ㆍ싱가포르ㆍ브루나이ㆍ라오스ㆍ미얀마ㆍ베트남ㆍ캄보디아 등 10개 동남아국가들로 구성된 정치ㆍ경제적 연합체다.
한국과 아세안은 1989년 대화관계를 수립했다. 아세안은 중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 대상이자 2대 해외투자 대상이며 2대 해외 건설시장으로 국제무대에서 날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국제금융위기ㆍ기후변화ㆍ에너지안보 등 글로벌 과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며 공동의 번영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번 회의를 계기로 '신(新)아시아 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서 아시아에서 한국의 지도적 위치를 확립하고 아세안 국가들과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회의 첫날인 다음달 1일 이 대통령과 10개국 정상들은 지난 20년간의 한ㆍ아세안 협력관계의 성과를 평가하고 한ㆍ아세안 간 정치, 경제, 사회ㆍ문화 분야 발전방향 등을 토의한 뒤 환영만찬 및 문화공연을 통해 우의를 다진다. 회의 둘째날에는 11개국 정상들이 국제금융위기ㆍ에너지안보ㆍ식량안보ㆍ기후변화 등 글로벌 과제들에 대한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