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새로운 테마로 관심을 끌었던 전자책주가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 등장 후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로 급락세로 돌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자책 단말기 관련 업체보다는 낸드플래시ㆍ디스플레이 관련 업체가 아이패드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이리버는 지난 29일 전일보다 14.50% 하락한 3,950원을 기록했다. 새해 들어 전자책 시장 확대에 따른 기대감을 업고 급등세를 보였으나 애플이 '아이패드'를 선보이자 그동안의 기대감과 달리 오히려 기존 전자책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주가 급락에는 실적 부진도 한몫을 했다. 아이리버는 같은 날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241억3,879만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이리버뿐 아니라 예스24(12.53%)와 인터파크(10.52%)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이패드는 사양과 가격 측면에서 전자책과 넷북에 가까워 기존 시장을 급격히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낸드플래시와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이패드 출현에 따른 최대 수혜는 낸드플래시 관련 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