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는 24일 지금까지 국내외 민간기업들과 맺은 모든 광업 협정을 재협상해 국가가 광업의 '전체 통제권'을 행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빅토르 알바레스 광업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광업에 대한 정부의 통제는 우고차베스 대통령 정부에 중대한 전략적 이익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알바레스 장관은 "우리는 국가가 전체 통제권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계약과 채굴 허가에 대한 검토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베네수엘라 의회가 관련 법규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베네수엘라 의회는 차베스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으로 모두 채워져 있다.
그는 또 광업부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내 760개 광업 프로젝트의 71.1%는 대형 광산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들의 대부분이 베네수엘라를 비롯해 러시아, 캐나다, 네덜란드 등 국내외 민간 회사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지만 상당수는 수년째 사실상 버려진 채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차베스 대통령은 외국 회사들이 탄광이나 금광 채굴권을 얻은 뒤 사업을 시행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사업지 일대 베네수엘라 주민들에게 일자리 제공이란 실익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베네수엘라 정부는 오리노코강 일대 중질유 채굴 주요 4개 유전 프로젝트에서 국가가 최대 60%의 사업 지분을 갖도록 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