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쇼크/금융당국 반응] 시장동향보며 온종일 안절부절

「위기상황은 지난 것같다」금융감독위원회는 대우쇼크로부터 파생된 금융불안 상황이 일단 진정기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26일 오전 한때 주가가 40포인트 급락한데 이어 정부의 개입에도 불구, 약세기조를 지속하고 있는데 대해 불안한 표정이 역력하다. 금감위 관계자는 『투신사 수익증권 환매요구에 나선 곳이 거의 사라졌다』며 『기관투자자들의 동향을 시간단위로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가가 일시에 약세를 보이더라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며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의지를 분명히 한만큼 대규모 환매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비쳤다. 이와함께 현재로선 투신도 자금부족 상황에 빠지지 않은 만큼 한국은행을 통한 긴급자금 투입상황은 쉽사리 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 당국 내부에서는 그러나 이날 오전 한때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초조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금감원 관계자는 『정부가 시장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조금은 벅찬 느낌이 있다』고 토로한뒤, 『시장이 자체 안정을 꾀하길 바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주초까지만 안정세를 이어가길 기대했다. 한편 금감위는 이날부터 가동된 「모니터링 특별대책반(반장 김석동 법규총괄과장)」을 통해 금융시장의 동향을 파악하는 동시에 금감원 차원에서 대우여신의 만기연장과 신규지원 상황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파악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영기 기자 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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