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前대표, MB회견에 별 매력 못느낄것"

이회창후보 공보팀장 밝혀

이회창 무소속 대통령 후보측은 11일 이명박(MB) 한나라당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가 별 매력을 느끼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며 박 전 대표의 MB 지지를 경계했다. 이회창 후보 캠프의 이영덕 공보팀장은 이날 “공식 논평을 내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팀장은 기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한 자리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당헌ㆍ당규를 잘 지키겠다는 원론적인 말이나 듣자고 박 전 대표가 여태 있었겠느냐”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를 끌어안는 데 이명박 후보의 진정성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얘기다. 이 팀장은 “이명박 후보가 ‘박 전 대표, 강재섭 대표와 3자회동을 정례화하겠다’고 했는데 양자회동이라면 모를까, 박 전 대표가 탐탁하게 여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자회동은 박 전 대표에게 불리하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이 팀장은 또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후보가 됐으면 결코 이회창 후보가 나오지는 않았을 것” 이라며 “그 같은 뜻이 담긴 얘기를 이 후보로부터 직접 들었다”며 박 전 대표에 러브콜을 보냈다. 박 전 대표의 캠프에 몸담았던 이 팀장은 본지 기자와 별도로 만나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의 80%는 심정적으로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고 있을 것” 이라며 “이명박 후보의 지도자 자질에 여전히 의심을 품고 있는 박 전 대표가 MB에게 마음을 주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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