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주가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내 3·4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중 지난해 같은 기간과 실적 비교가 가능한 61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들어 3·4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증가한 256개사의 주가는 4일 종가 기준으로 평균 25.8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이 늘어난 232개사의 주가도 25.26% 올랐다. 매출액이 증가한 283개사의 주가상승률은 19.43%를 기록했다.
한편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의 주가 오름폭은 미미했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358개사의 주가는 평균 1.90% 올랐고 매출액이 줄어든 331곳과 순이익이 떨어진 382곳도 각각 1.85%, 0.67%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별 실적에 따른 주가상승률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실적 중에서도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진 기업들이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