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 살아나자… 전기레인지 시장 쟁탈전 후끈

"올 32만대까지 시장 성장"
리홈·동양매직·쿠쿠 등 B2B시장 공략 사활 걸어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에서 가전업계의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 뿐만 아니라 아파트를 중심으로 건설사들의 수요가 늘면서 기업간 시장(B2B)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리홈쿠첸(014470)은 이달 전기레인지 분야 경쟁력 강화와 B2B 시장 공략 확대를 위해 기존 '전기레인지사업팀'에서 '전기레인지특판'팀을 분리해 2개 팀으로 전기레인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팀을 세분화 해 좀 더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기 위해서다.

이대희 리홈쿠첸 대표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전기레인지 사업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B2B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리홈쿠첸은 지난해 10월 강남의 프리미엄 급 아파트인 '반포 아크로 리버파크'를 시작으로 서울 반포와 논현 등 강남 지역과 부산 지역 아파트에 전기레인지를 납품하고 있다.

동양매직도 B2B 전기레인지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동양매직의 경우 올해부터 지난달 말까지 모델하우스에서 하이브리드 레인지로 1만대 이상의 옵션 계약과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동양매직은 이런 추세로라면 올해 하이브리드 레인지 수주 실적이 3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쿠쿠전자(192400)도 전기레인지 시장에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이달 롯데캐슬의 전기 레인지를 수주했다. 6월 분양 예정인 '창원 합성 롯데캐슬 The First'를 시작으로 내년 5월까지 서울·경상남도·경기도 등 전국 분양 예정인 아파트 9,600가구에 쿠쿠전자 전기레인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 전기레인지업체들이 B2B 시장에 공략에 사활을 거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으로 주택 분양시장과 재건축시장이 활성화되면 전기레인지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2만6,000대 수준을 보인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은 올해 32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좀 더 성장성이 높은 B2B시장을 공략해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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