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작년 판매 사상최대

자동차 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3일 현대ㆍ기아ㆍ대우ㆍ쌍용ㆍ르노삼성ㆍ대우상용차 등 자동차 6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는 총 349만958대로 역대 최고였던 2000년(311만4,998대)보다 12.1% 늘어났다. 수출의 경우 총 186만9,690대로 역대 최고치였던 2000년(167만6,442대) 보다 11.5% 늘어났으며, 내수 판매도 최고였던 지난 96년 164만4,132대에 근접한 162만1,268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크게 늘어난 데다 내수도 특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본 탓으로 풀이된다. 특히 12월 수출의 경우 총 18만2,170대를 기록, 지난 10ㆍ11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사상 월별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12월 내수 판매는 특소세 환원과 국내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13만2,068대를 기록, 지난 11월에 이어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내수 76만9,811대ㆍ수출 105만3,994대 등 182만3,805대를 판매, 창사 이래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내수는 전년보다 8.9%ㆍ수출은 10.8% 늘어나 전체적으로 전년의 165만7,693대보다 10%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는 특히 승용차시장에서 전년보다 0.4%포인트 높아진 50.4%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소형차와 준중형 부문의 경우 각각 56.2%와 59.8%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판매대수가 내수 42만9,103대ㆍ수출 57만8,773대 등 총 100만7,876대로 전년보다 1.7% 증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GM대우차는 지난해에 내수 15만3,534대ㆍ수출 22만3,703대 등 총 37만7,237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판매대수가 17.8%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판매대수가 전년보다 27.6% 증가한 16만32대를 기록, 사상 최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02년에 총 11만7,067대(수출 294대 포함)를 판매, 65.4% 증가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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