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수익확대를 위해 개장시간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존 테인 NYSE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해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최대 2시간 앞당겨 개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시간 연장을 위해 개장을 앞당기거나 폐장을 늦추는 방법이 있지만 전자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NYSE는 현재 오전 9시30분에 문을 열어 오후 4시에 폐장하고 있다.
이처럼 NYSE가 거래시간 연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아키펠러고 등 장외전자거래(ECN)회사에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데다 런던, 독일 등 유럽거래소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엄격한 회계기준을 요구하는 샤베인스-옥슬리법이 해외기업의 NYSE 상장을 까다롭게 하는 반면 NYSE에 이미 상장된 외국 기업들의 상장유지는 힘들게 하고 있어 수익원확보가 여의치 않은 점도 크게 작용했다.
특히 테인 CEO가 이날 런던증권거래소와의 합병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만큼 수익창출 방안으로 조기 개장은 더욱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