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욱순이 26일 제주 제피로스CC에서 개막된 코리안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 첫날 6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제주=KPGA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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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강욱순 '부활 예고'
토마토저축銀오픈 1R 6언더로 선두권에… 김승혁 알바트로스 기록 '500만원 보너스'
강욱순이 26일 제주 제피로스CC에서 개막된 코리안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 첫날 6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제주=KPGA제공
상금왕의 귀환, 알바트로스, 부자(父子) 프로골퍼 동반출전, 슈퍼루키들의 데뷔…. 숱한 화제와 함께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2007시즌이 7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26일 제주 제피로스GC(파72ㆍ6,438m)에서 열린 토마토저축은행오픈(총상금 3억원) 1라운드.
시즌의 막을 힘차게 열어젖힌 선수는 국내통산 10승의 베테랑 강욱순(41ㆍ삼성전자). 지난 99년과 2002년 상금랭킹 1위에 올랐던 그는 보기를 1개로 묶고 4홀 연속 포함 버디 7개를 쓸어담아 6언더파 66타를 뿜어냈다. 2003년 부경오픈 우승 이후 그해 말 미국 PGA투어 진출을 노리다 리듬을 잃으며 다소 침체했던 강욱순은 모처럼 선두를 달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전상우(23)와 캐나다교포 우창완(25), 벤자민 버지(호주ㆍ이상 69타) 등 공동2위와는 3타차.
자신의 생일이었던 전날 프로암 경기 도중 8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강욱순은 "미국 무대에 도전하기 직전의 샷과 퍼팅 감각이 돌아온 느낌"이라면서 "감각을 이어가 개막전 우승컵을 안도록 하겠다"고 우승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이날 집중 조명을 받은 선수는 한 홀에서 3타를 한꺼번에 줄이는 알바트로스를 작렬시킨 프로 3년차 김승혁(21)이었다. 16번홀(파5ㆍ476m)에서 230m를 남기고 3번 우드로 때린 세컨드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10m를 굴러 깃대 사이를 비집고 홀에 들어간 것. 대회 주최사인 토마토저축은행은 김승혁에게 500만원의 주택청약예금통장을 주기로 결정했다. 김승혁은 2언더파 70타로 신용진(43ㆍ삼화저축은행), 정재훈(30ㆍ동아회원권), 박효원(20) 등과 함께 공동5위에 올랐다.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일궈낸 대표팀 동료에서 신인왕 라이벌로 나서게 된 강성훈(20ㆍ신한은행)과 김경태(21)의 국내 프로 데뷔전 첫 라운드는 강성훈이 1언더파 공동9위로 김경태(1오버파 공동27위)보다 앞섰다. 국내 첫 '부자 전경기 출전권자'로 관심을 모은 최광수(47ㆍ동아제약)-형규(20ㆍ우리골프)는 각각 2오버파와 12오버파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금왕 강경남(24ㆍ삼화저축은행)은 6타를 잃어 공동84위로 처졌다.
제주=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7-04-26 18: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