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가입자 1억명 시대를 열었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지난 2010년 3월 출시 이후 3년 5개월 만에 전 세계 누적 가입자 1억명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출시 당시만 해도 카카오톡은 '틱톡', '왓츠앱' 등의 서비스와 경쟁을 벌이면서 더딘 성장세를 보였다. 초기에 시장을 주도한 왓츠앱과 빠른 전송속도를 자랑하는 틱톡이 선전하는 바람에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하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다양한 서비스가 호평을 받으면서 2011년 4월 1,000만명을 돌파했고 이어 7월에는 2,000만명을 넘어서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이후 사진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 기업 홍보 서비스 '플러스친구' 등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8월에는 카카오톡 친구들과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하기' 서비스를 내놓으며 탄탄한 수익 모델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카카오톡은 올 하반기 PC용 서비스인 '카카오톡PC' 보급에 주력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먼저 해외시장에 진출해 1억6,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NHN의 '라인'과 경쟁하려면 해외 가입자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라인은 최근 동남아에 이어 유럽에도 진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연내 가입자가 3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모바일 메신저로 시작한 '카카오톡'은 모바일 소셜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면서 수익을 창출한 최초의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한 모바일 생태계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