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행株 동반강세

'CMA 관리감독 강화'등 호재
"순이익도 늘어 긍정적" 전망


대형 은행주들이 금융당국이 CMA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다는 소식과 KB금융지주의 증자 발표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업종지수는 0.89% 상승한 441.15포인트에 끝마쳤다. 개별 종목별로는 KB금융이 2.74% 오른 4만6,950원을 기록했고, 신한지주(2.87%), 우리금융(3.43%), 하나금융지주(3.50%)도 큰 폭으로 올랐다. KB금융은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3,000만주(1조원 규모)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예상(2조원)보다 적은 증자 규모에 은행주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불식되며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예상보다 적은 1조원 규모로 증자를 결정함에 따라 대형 은행들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줄어들었다”며 “1조원으로는 M&A가 당장은 힘들어 M&A 관련 주가상승 가능성은 줄었다고 볼 수 있지만 다른 은행들에 대한 우려도 줄어드는 바람에 주가가 동반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9일 발표한 CMA 관리감독 강화 방안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정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CMA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자세히 살펴보면 당장 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 큰 사안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은행주들이 앞으로 시장 주도주로 떠오를 수도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최 연구원은 “수급측면에서도 최근 기관들이 꾸준히 은행주를 사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은행들의 순이익이 계속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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