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직장인들이 경기침체의 여파로 올해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30만원 이하의 휴가비로 알뜰하게 보낼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최근 임직원 249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e-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57.8%)이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행을 떠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도 20%에 달한데비해 해외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0.8%에 불과했다. 또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응답자의 43.4%가 20만원 이하로 휴가비예산을 잡고 있는 등 전체의 74.7%가 30만원 한도내에서 휴가비를 쓸 예정인 것으로조사됐다.
휴가비를 30만원대로 잡고 있는 사람은 12.0%, 40만원대는 6.8%, 50만원 이상은6.4% 등이었다.
또 휴가를 떠나는 시점으로는 8월 첫째주(32.1%)와 7월 마지막주(18.1%)를 가장많이 꼽았다. 국내 휴가지로는 강원도.동해안(38.9%)을 가장 선호했고, 이어 제주도(37.5%),서해안(13.9%), 남해안(4.9%), 울등도.독도(2.8%) 등의 순이었다.
여행지에 대한 사전 정보는 인터넷(63.1%), 여행관련 동호회와 카페(19.3%) 등에서 주로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면서 대부분의 직원들이 휴가장소를 선택할 때 비용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등 알뜰한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