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개발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즉각적인 핵 프로그램 포기를 촉구하는 공동선언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교도통신은 31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11월18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담에서 참가자들이 북한 핵실험을 주요 의제로 다루고 즉각적인 핵무기 개발 포기를 요구하는 선언을 채택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정상회담 참가자들은 선언문에 ▦북한 핵실험 비난 ▦북한 핵보유에 대한 ‘가장 심각한 우려’ 표현 삽입 ▦유엔 대북제재 이행 강조 ▦한반도 비핵화 등의 내용을 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APEC에서 북핵 문제가 언급되는 것을 꺼렸던 한국과 중국도 이를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쳐 선언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정상선언 채택은 APEC에 참여한 21개국 정상들이 북한 핵문제에 대해 한목소리로 강력한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대북 포위망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이와 별도로 일본 정부는 APEC 정상회담 이전에 한미일 3국 외무장관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APEC 기간 중 미국ㆍ중국ㆍ러시아 등과 각각 정상회담을 열기 위힌 일정조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