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허가만 나면 당장이라도 방송 가능"

주철환 OBS경인TV 사장 기자간담회


"오늘 당장 정보통신부의 허가가 난다면 내일 당장이라도 방송을 내보낼 수 있습니다." 주철환(52) OBS경인TV방송 사장은 7일 사옥에서 방송준비 사전공개를 가진 후 기자들을 만나 "매일 3시간 30분간 사내 시험방송으로 방송 송출 준비를 하고 있고, 프로그램 편성 계획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어 정통부 허가만 나면 방송을 내보내는데 문제가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주 사장은 "정부 허가가 쉽게 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옥동자가 나오는 것이 쉽지 만은 않다는 생각을 한다"며 "15일께면 좋은 소식이 나와 20일께면 선보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방송국 허가와 관련해 정통부가 허가를 차일 피일 미루고 기자들을 피해 다닌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이번 사안에 어떤 뒷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향후 '이제는 말할 수 있다'에 나올 만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방송 편성 계획에 대해 주 사장은 "보도, 드라마, 스포츠, 예능 등 어느 한 분야에 취중하지 않는 방송을 통해 시청자에게 필요한 방송을 만들 계획"이라며 "각양각색의 시청자 요구가 수용될 수 있는 방송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는 제작비가 만만치 않아 초반에는 평균 하루 1시간 정도 내보낸 후 차츰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보도 방침과 관련해 주 사장은 "당연히 공정보도를 해야겠지만, 보기에 따라 어느 한 분야에 취우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의 보도방향에 문제가 있다고 의혹을 갖게 되고, 문제를 제기하면 언제나 그런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경인 지역이라는 지역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주 사장은 "OBS는 국내 방송사 중에 중국과 가장 가까이 있는 방송사"라며 "좋은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 해외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향후 외주제작 비율을 50%까지 올릴 계획과 함께 단순 외주제작이 아닌, 공동 제작을 통해 외주제작사의 제작비용을 감면해 주면서 좋은 콘텐츠 제작으로 수출 길을 넓히고, 시청자들에게 더욱 질 좋은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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