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기반 서비스 급속 확산

단순 지리정보 제공서 영화예매·공정관리까지
GIS·LBS결합 산업·생활형 서비스로

한국공간정보통신이 공간정보를 생산공정관리에 적용해 3차원 시설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싸이월드에서 제공하는 지리정보서비스.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위치정보서비스(LBS)가 소리없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단순한 위치나 지리 정보 제공에 머물던 LBS와 GIS가 영화 예매나 공정 관리 등 다양한 분야로 녹아들고 있다. 과거 위치기반 서비스는 고객의 위치를 직접 알려주거나 상대방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서비스가 대부분이었다. 내비게이션과 같은 길안내의 경우 지리정보와 위치정보를 결합한 서비스로 이 역시 위치나 경로를 알려주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위치정보나 지리정보를 기반으로 응용서비스 개발이 한창이다. SK텔레콤의 지능형 대기화면 서비스 ‘T인터랙티브’는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화 예매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근처의 극장을 우선적으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종로에서 T인터랙티브 영화예매를 이용하면 서울극장이나 시네코아 등 종로권 극장이 먼저 나오고 강남에서는 시티극장이나 메가박스 등이 우선적으로 나온다. 이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각 극장의 지리정보에 고객의 위치정보를 결합해야 가능하다. GIS업체인 한국공간정보통신은 공간정보를 생산공정관리에 적용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선박이나 플랜트를 제조하는 중공업 사업장에서는 대형 기자재와 부품의 적절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해당 자재와 부품을 어디에 얼마만큼 보관하느냐에 따라 이동 비용과 시간이 크게 달라진다. 특정 자재를 쌓아둘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공간을 찾아내고 보관할 기간과 필요한 공정 등을 관리할 수 있어 생산공정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소니 코리아도 최근 등산이나 해상에서 위치 확인용으로 사용하던 휴대형 GPS 수신기를 디지털 카메라와 접목시켜 사진을 찍은 시간과 장소를 기록할 수 있도록 기능을 높였다. 이 장비는 싸이월드의 지도 서비스 등과 연동시키면 지도 위에 사진을 올릴 수 있어 여행 기록 등을 남길 때 유용하다. 한국공간정보통신의 관계자는 “지리정보나 위치정보는 정보기술(IT) 산업의 핵심적인 기반기술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산업용 응용서비스는 물론 일반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생활기반형 서비스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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