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도 생일처럼 축하해 주세요”

“초경도 생일처럼 축하해 주세요”아빠 엄마가 함께하는 딸을 위한 `초경 축하파티`가 열려 화제다. 한국 P&G는 `나를 아는 친구 위스퍼` 캠페인으로 초경을 맞이한 딸을 둔 여섯 가족을 초청해 1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초경파티를 열었다. 이 행사는 초경을 경험한 딸을 위한 생리교육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생리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순서로 진행돼 가족들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특히 산부인과와 정신과 등 전문의들의 생리교육 시간에는 부모들과 딸들이 모두 귀를 쫑긋 세우는 모습이었다. 류영기 위스퍼 과학부 박사는 “여성들의 초경 나이가 점점 어려져 대부분이 초등학교 때 첫 생리경험을 하지만 딸을 둔 가정에서는 아직까지 공공연히 말하기를 꺼려 하는 실정”이라며 “이번 행사가 아이에게는 생리대 사용법 등을 가르쳐주고 가족 구성원들이 초경을 축하해 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딸과 함께 참석한 이창희(42ㆍ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씨는 “아내로부터 12살 된 딸 하은이가 초경을 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지 난감했었다”며 “이런 자리를 통해 딸과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고마워 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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